2005-10-17

뒹구는 책들

'해커와 화가'( Hackers and Painters )는 풍부한 저자의 인문학적 지식을 글 곳곳에서 감지할 수 있기는 하지만 특별히 담아둘만한 깊이는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읽다가 졸려서 포기.
그래도 한 구절 쯤은 인용해 두자. 기념으로.

진정한 해킹이란 사실 요구사항 자체를 창조하는 것이다. 요구사항을 만들어 내는 최선의 방법은 그것을 실제로 구현해 보는 것인 경우가 많다.

'누가 슬라보예 지젝을 미워하는가'는 막 읽기 시작했는데 아직까지는 재미있다. 과연 이 험난한 시기에 - 그다지 재미없이 바쁘기만한 프로젝트에 매여있기에 - 끈기있게 다 읽을 수 있을런지, 아니 읽는다 치더라도 정작 이 책을 계기로 지젝 원서에 도전할 수 있을런지 의문이긴 하지만, 그리고 왜 지금 굳이 지젝 책을 들었는지 스스로의 질문에 뚜렷하게 답할 자신도 없지만 그냥 손에 잡혔으니 재미있을 동안은 읽어볼란다.

'소비자 시장의 2010 메가트렌드'는 사무실에서 누군가의 책상 위에 굴러다니는 것 보긴 했는데 제목만 보고 또 그렇고 그런 마켓팅 서적이거나 아니면 또 그렇고 그런 미래학자의 책이려니 하고 무시했었는데 지금 같이 일하고 있는 모 컨설팅 회사에서 작성한 내용을 기반으로 한 것이라는 사실 우연히 알게 되어서 그냥 한 번 훑어나 보기로 했다. 아직 실무에서 만난 컨설턴트 중에서 '오호!' 느낄만한 친구 없었는데 이 책 보고 나면 그 친구들에 대한 인상 좀 바꿀 수 있을런지 모르겠군.

AOP 책은 요즘 프로그램 할 일이 없다보니 더더욱 진도 못나가고 있고, 루비 책은 당장 급하다 보니 그냥 쉘 스크립트로 해치우는 통에 뒷전으로 밀려나 버렸다.

다음 주말에는 이 중 한, 두 권 정도 간단한 요약이라도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자 이제 그만 잠자리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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