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0-24

과거가 없는 남자


짐 자무쉬의 말 마따나 '슬퍼서 웃기고 재밌어서 눈물'나는 영화. 아무런 사전 정보없이 친구가 영화표 예매했다는 얘기에 무심코 가서 보았다. 투박한 배우들의 외모, 극에 등장하는 삶들의 그 궁핍함 때문에 영화 보기 시작한 뒤 한참까지도 동구권 영화로 착각하다가 극 중에서 헬싱키 언급이 나오고 나서야 핀란드 영화란 것을 알았다. 극 내내 표정 변화 없는 등장 인물들( 심지어 개까지도 ... ) , 삭막해 보이는 일상 그럼에도 그 단순함 속에서 느껴지는 따스함에 어느 순간 즐거워지는 묘한 영화.

영화 다 보고 Caffe Themselves ( 종로 시네코아 근처에 있는 무선 인터넷되는 까페)에 가서 인터넷의 영화 정보를 뒤져 보고 나서야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미국에 가다' 를 만든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작품이란거, '피아노'에 밀려 작품상 놓치긴 했지만 깐느에서 영화제 심사위원대상과 여우주연상( 그런데 이 부분은 잘 모르겠다. '남우주연상'이라면 모를까 왜 '여우주연상'을 받았는지)을 수상한 꽤 유명한 작품이란 것 알았다.

희한하다. 우리 일행 제하고 한 예닐곱명 있었나 싶은데 미친듯이 부산까지 몰려가는 영화광들이 왜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상영되는 이런 기회는 아무런 관심두지 않는걸까? 행여 홍보 문제로 이 영화 상영 소식 아직 몰랐던 분들 있다면 막 내리기 전에 서둘러서 챙겨 보기 바란다. 채플린의 영화 좋아하는 이라면 더욱 더

0 Comments:

댓글 쓰기

<<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