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on Monument

Lion Monument
마크 트웨인이 'the saddest and most moving piece of rock in the world' 이라고 했다는 Luzern의 '빈사의 사자상'.
프랑스 혁명 당시 루이 16세를 보호하려고 끝까지 싸우다 전사한 스위스 용병들을 기리기 위해 만들었다 하는데 그래서 사자 머리 맡에 있는 방패에는 브루봉 왕조의 표시인 백합 표시가 새겨져 있다고 한다.
용병.
상황은 극도로 불리하다. 하지만 여기에서 투항한들 남을 것이라고는 씻을 수 없는 불명예와 구차한 목숨 밖에 없을 것이다 ( 계약을 파기한 용병을 누가 고용할 것인가! ) 선택할 여지가 없다. 부패한 브르봉 왕조를 위해서가 아니라 내 자신의 자존심과 신의를 지켜내기 위해 밀려드는 혁명군들 힘이 다하는 그 순간까지 베어야만 한다.
추악한 전쟁의 이미지는 잠시일 뿐이다. 자유와 평화라는 신성한 깃발을 들고 이제 다시 용병들이 투입될 것이고 그들 중 또다른 영웅이 태어날 것이다. 그들이 정작 그토록 헌신적으로 수호하려는 것이 탐욕스런 왕족들이던, 석유 자본을 등에 업은 부시 정권이던 그건 중요치 않다.
누가 알겠는가. 오늘 우리의 이야기가 저 사자상처럼 조각으로 미화되어 되살아나고 그것이 순결한 영웅담이 되어 숱한 관광객들의 추억과 그들의 사진을 통해 이런 식으로 계속 재생되어 퍼져나가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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